S&T중공업(대표 정석균)은 1959년 설립 이후 고신뢰성 방위산업 제품을 비롯해 고품질 상용차용 파워트레인, 초정밀 공작기계, 중대형 주조품 등을 공급하며 산업발전을 선도해 온 한국 정밀기계공업의 원조기업이다.

1998년 부도(구 통일중공업)의 위기를 겪었지만 2003년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매출액도 2002년 2157억원에서 2013년 5384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흑자 달성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2010년 8월부터 완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도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2002년 1927%대에서 지난해 36.1%로 대폭 개선됐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산 파워트레인 및 중화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 지정 이후 40여년 동안 K9 자주포, K21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마력에서 1000마력급에 이르는 고성능 자동변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12.7㎜ K6 중기관총에서 40㎜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에 이르는 자동식 포체계도 개발, 공급해 오고 있다.

한국형헬기인 ‘수리온’에 장착되는 기어박스를 비롯한 항공 무기체계, 대유도탄기만체계 등 해상 무기체계도 생산하고 있다. 독자개발한 K2전차용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는 세계적인 기술력이 집대성된 명품무기로 꼽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근에는 120㎜ 자주박격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되는 등 사업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72년 변속기 및 차축 국산화 책임공장 지정 이후 소형 RV차량에서부터 중대형 버스, 트럭, 지게차 및 특장차용 파워트레인 제품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인 다임러벤츠트럭의 세계 3대 시장(북미·유럽·아시아)에 잇따라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신울진 원자력발전소에 장착되는 티타늄 튜브도 2012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기어박스 등을 독자 개발해 2~5㎿ 중대형급 파워트레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석균 대표는 “기술과 제품, 경영품질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일류 글로벌중공업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