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계산업 클러스터와 무한경쟁을 시도하지만 날로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 21세기 들어 지난 10여년 동안 창원산단에서 생산된 수출상품의 내용을 보면 첨단기술이 약화되고 있다.
창원산단의 국가적 중요성이 지대하고 또한 외형적 크기, 기능과 역할, 잠재력과 우위성 등이 유사한 다른 국내외 기계산업 클러스터에 비교해 월등한데도 조성 초기 대비 위상은 날로 추락하고 있다.
중앙 정부나 정치권은 “지난 40여년 동안 정부가 지원과 육성에 힘을 쏟았으니 이제부터는 스스로 커야 하지 않는가”라는 식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래 40년간 창원산단이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은 ‘사람’과 ‘지식’에 달려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40년간의 성장도 ‘사람’과 ‘기술’이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 크게 달라야 한다. 과거에는 낮은 임금과 숙련기능과 기술인이었다면 미래 40년에는 고임금의 첨단기술인과 기능인이 요구된다. 이제까지는 기계산업 선진국들로부터 수입한 첨단기술을 터득하려는 부단한 노력, 즉 빠른 추격자였다면 이제 창원산단이 다른 국가의 기술들을 선도해 가는 기술선도자는 물론 혁신주도자로 거듭나야만 한다. 사람과 기술에 더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정책 우선순위의 선두에 있어야만 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그저 지방의 한 산단으로 인식하면서 지식기반확충을 등한시한다면 창원산단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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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한국전기연구원, 국방과학연구원과 도내외 대학은 물론 과학기술원을 설립, 강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첨단신기술의 혁신주도기반을 다져야 한다. 그래야만 구축된 클러스터를 통해 기술개발과 창업 및 보육을 주도하며 산단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면서 미래 40년을 대비하고 기대할 수 있다.
송부용 <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