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브`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예상치 못한 `불쇼`로 다 잡은 시즌 2승을 허공에 날렸지만 `전국구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23일(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MLB) 개막 2연전에서 기분 좋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팔색조` 변화구를 앞세워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전체 MLB 개막전 성격을 띤 이 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전파를 탔다.



원정 개막전이라는 부담과 오른쪽 엄지발톱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그러나 농익은 완급 조절과 폭포수 커브, 현란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 경기로 역시 전국적으로 방송을 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혼신의 역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2회 연속 쾌투를 선사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점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2회 무사 1,2루에서 르네 리베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7회 선두 욘더 알론소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을 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호투의 발판을 놨다.



제구 난조로 1회 1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자초한 류현진은 알론소를 병살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2회에도 실점 고비를 맞았으나 뜬공과 삼진으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ESPN 중계진은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직구 등 결정구로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뿌리며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을 자세하게 조명했다.



특히 "타자 몸쪽과 바깥쪽에 원하는 대로 체인지업을 뿌린다"며 `필살기`인 체인지업 구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계진은 또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세 번째 투수에 해당하나 다른 대다수 팀으로 이적하면 2선발로 뛸 수 있다는 점을 지난해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커브, 슬라이더를 원바운드에 가깝게 던지며 각도를 날카롭게 가다듬은 류현진이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등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과의 일전에서 자신감을 체득함에 따라 시즌 초반 승수 쌓기에 맹렬하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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