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굿바이, 제일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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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사명 계승 검토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이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패션사업을 떼어낸 데 이어 소재사업마저 삼성SDI에 합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션사업을 양수한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상표는 물론 사명까지도 계승할 움직임이어서 법인은 없어지지만 이름은 존속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31일 “제일모직이라는 사명과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 지키기 위해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작년 9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1조원에 양수하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상표권도 함께 인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이 완료되는 오는 7월께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은 남지만 모태기업 제일모직은 법적으로 7월 사라진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삼성물산, 제일제당에 이어 섬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세운 삼성의 세 번째 회사였다. 창립 당시 사명은 제일모직공업으로 직포, 방모, 염색 등의 섬유사업을 벌였다.
1972년에는 기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교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 사업으로 확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표 브랜드가 된 ‘갤럭시’라는 이름도 원래 제일모직의 브랜드다.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1989년 케미칼사업에 진출했고 1994년에는 전자재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삼성에버랜드는 31일 “제일모직이라는 사명과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 지키기 위해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작년 9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1조원에 양수하면서 ‘제일모직’이라는 상표권도 함께 인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이 완료되는 오는 7월께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은 남지만 모태기업 제일모직은 법적으로 7월 사라진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삼성물산, 제일제당에 이어 섬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세운 삼성의 세 번째 회사였다. 창립 당시 사명은 제일모직공업으로 직포, 방모, 염색 등의 섬유사업을 벌였다.
1972년에는 기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교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 사업으로 확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표 브랜드가 된 ‘갤럭시’라는 이름도 원래 제일모직의 브랜드다.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1989년 케미칼사업에 진출했고 1994년에는 전자재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