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폭발 성장'…매출 5배·영업익 10배 늘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배, 영업이익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3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2107억7588만원, 영업이익은 658억5234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인 2012년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무료로 서비스하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과 선물하기 등의 서비스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한게임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의 주도로 2006년 말 설립된 회사다. 창립 6년 만인 2012년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가입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2010년 3월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한국 대만 태국 등지에서 1억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다.

카카오는 내년 5월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주식이 장외에서 9만원대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 가치는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당 9만원대로 계산하면 카카오 지분 55% 이상을 보유한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는 카카오 지분 30.9%와 개인 회사인 (주)아이위서비스를 통해 24.5%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