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가 개인 주주에게 명의신탁했던 편의점 씨스페이스(법인명 씨스페이시스) 지분을 되가져 갔다.

갤러리아는 31일 씨스페이스 지분 100%의 명의신탁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원래 갤러리아가 100% 소유하고 있던 씨스페이스 지분은 강원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씨스페이스 임원 3명에게 명의신탁돼 있었다.

강 대표 등은 과거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이었다. 이 때문에 씨스페이스가 한화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씨스페이스는 식품 및 편의점 사업을 목적으로 2006년 5월 설립됐다. 점포 수가 한때 250개를 넘었다가 지금은 100여개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455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줄었으며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갤러리아가 씨스페이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 신세계 등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분 소유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명의신탁을 해지했다”며 “씨스페이스는 현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