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젊은이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독립하던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스웨덴 18~26세 젊은이 중 43%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더겐스 뉘헤테르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립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23세 중에도 30%나 부모에 기대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젊은이 중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는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스웨덴의 누적된 주택난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불러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젊은이 사이에 독립을 위한 저축률은 2009년 40%에서 올해 53%로 증가했다.

독립 시 원하는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 35%, 일반아파트 27%, 임대주택이 23%를 차지했다. 조사를 시행한 국영은행인 SBAB의 안드레아스 레이프손 분석관은 2009년 스웨덴정부가 주택담보 대출 상한제를 도입한 것이 젊은 층의 독립에 장애가 됐다고 지적했다.

집을 담보로 한 대출상한액을 집값의 85%로 제한함에 따라 부모가 집을 장만해주는 것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가계부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모아둔 돈이 없는 젊은이의 부동산 구매를 제한했다고 레이프손 분석관은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