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제일모직 합병은 긍정적이지만 시너지를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

전날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필요한 삼성SDI와 신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제일모직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합병"이라 고 밝혔다.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화학 사업이 삼성전자의 계열로 편입되면서 삼성 그룹의 소재 사업은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현 시점에서 정량화하기는 어려워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날 삼성SDI와 제일모직 주가 급등은 합병에 따른 사업적인 시너
지보다는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한 단기 수급 요인(숏커버링)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주가의 단기 급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 후 소재 전문 역량을 활용한 2차전지 경쟁력 강화 , 고객 기반 확로 전기차 사업 가속화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차전지의 경쟁력 강화, 전기차 등 대형 2차전지의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소재 개발 역량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