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아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줄줄이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은퇴 후 여가생활에 집중한 종신보험부터 20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암 등 주요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신한생명은 1일 ‘미래 설계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최근 가장의 사망뿐 아니라 은퇴 후 생활보장까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걸 감안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중간에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데다 사망보험금의 일정액을 10년간 생활자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생애주기에 맞춰 은퇴 전에는 사망위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은퇴 후에는 안정적인 은퇴생활자금에 집중한 것이다.

예컨대 보험가입금액 1억원 기준으로 매년 500만원씩 10년간 총 5000만원의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으며, 10년 시점의 사망보험금은 5000만원이다. 주계약으로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대 월 보험료의 5%를 할인해준다.

롯데손해보험은 2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는 ‘내 마음 속 건강보험’을 내놨다. 기존 종합 건강상품에 비해 초기 보험료가 낮다. 보험료도 20년 만다 다시 산출돼 잦은 보험료 변경 부담을 줄였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20~30대에게 유리하다.

당뇨병, 심장질환, 위궤양 등 주요 14대 질병에 담석증, 편도염, 축농증 등 새로운 담보도 추가했다. 총 18대 질병에 대한 수술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푸르덴셜생명은 하나의 보험으로 사망, 노후, 질병까지 보장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기능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날 내놓은 ‘하이브리드 유니버셜 보장보험’은 사망과 노후보장을 하나의 상품으로 결합하고 질병 특약을 부가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다.

또 체증형을 선택하면 사망보험금이 최대 3배까지 늘어난다. 사망보험금이 매년 증가하는 체증형은 노후자금과 장기간병자금이 함께 늘어나는 셈이라 물가상승에 따른 우려까지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어 시중금리가 오르면 추가적인 적립금을 확보할 수 있다. 공시이율은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인 연 4.1%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예정 최저적립금을 연 3.5%로 보증해준다.

신우철 푸르덴셜생명 상품개발 담당 전무는 “2012년 출시한 하이브리드 변액 평생 보장보험이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운용자산 이익률 역시 업계 상위권이라 저금리 기조에서 가입자들의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