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토종 편집숍 탐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이하 탐그레이하운드)의 프랑스 파리지점이 개장 첫 달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섬은 1일 '탐그레이하운드 파리' 개장 후 한 달 매출을 집계한 결과, 목표 달성률이 1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장을 찾는 고객도 하루 평균 15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앞서 한섬은 지난달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 북쪽 생통주 거리(Rue de Saintonge)에 탐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열며 대기업 계열 편집숍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했다.

파리 현지 편집숍의 경우 통상 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반면, 탐그레이하운드 파리는 질샌더, MM6, 알렉산더 왕 등 유럽 브랜드 외 니콜라스 안드레아,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로라 로렌스 등 미주와 아시아 각국의 디자이너 컬렉션을 섹션별로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이 유효했다고 한섬 측은 자평했다.

특히 동반 진출한 시스템, 시스템 옴므, 덱케 등 한섬 브랜드들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한섬 측은 "덱케의 경우 고객 문의가 쇄도하면서 최근 론칭한 신상품의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탐그레이하운드 파리가 'WWD', 'Business of Fashion' 등 패션저널에 소개됐고, 현지 고객들에게서도 수입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탐그레이하운드 파리를 자체 브랜드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시스템, 덱케에 이어 한섬 주력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 등의 진출도 고려 중이다.

전찬웅 한섬 상무는 "탐그레이드하운드 파리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둬 한섬 해외사업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 뉴욕 등으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