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농협, 농우바이오 50% 프리미엄 과감한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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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희망가 주당 3만9100원…1일 종가보다 54.8% 높아
중국사업 성장성 '매력'…원천종자 가치 100배 평가도
중국사업 성장성 '매력'…원천종자 가치 100배 평가도
▶마켓인사이트 4월1일 오후 3시17분
농협이 농우바이오 인수희망가격으로 시가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할 때 일반적으로 시가 대비 20~30%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지분 52.82% 및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농협은 지난달 18일 본입찰에서 인수희망가격으로 주당 3만9100원(총 2953억원)을 적어냈다. 농협이 써낸 가격은 이날 종가 2만5250원 대비 54.8% 높은 수준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우바이오 인수는 농협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들과 시너지가 충분해 베팅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업체 중 신품종을 개발하는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의 2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5000여점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 다양한 유전자원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채소, 과일 등 작물의 원종 가치는 장부가 20억원의 100배인 2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농우바이오의 중국사업 성장성도 농협의 구미를 자극했다. 농우바이오는 1994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20년 넘게 중국사업을 진행해왔고 베이징 등지에 25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민간에 곡물 종자사업을 이양하려는 계획도 중·장기적으로 농우바이오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우바이오는 창업주인 고희선 명예회장이 지난해 8월 별세하면서 유가족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9월 결산법인인 농우바이오의 지난해(2012년 10월~2013년 9월) 매출은 81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억원, 114억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농협이 농우바이오 인수희망가격으로 시가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할 때 일반적으로 시가 대비 20~30%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지분 52.82% 및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농협은 지난달 18일 본입찰에서 인수희망가격으로 주당 3만9100원(총 2953억원)을 적어냈다. 농협이 써낸 가격은 이날 종가 2만5250원 대비 54.8% 높은 수준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우바이오 인수는 농협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들과 시너지가 충분해 베팅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업체 중 신품종을 개발하는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의 2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5000여점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 다양한 유전자원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채소, 과일 등 작물의 원종 가치는 장부가 20억원의 100배인 2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농우바이오의 중국사업 성장성도 농협의 구미를 자극했다. 농우바이오는 1994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20년 넘게 중국사업을 진행해왔고 베이징 등지에 25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민간에 곡물 종자사업을 이양하려는 계획도 중·장기적으로 농우바이오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우바이오는 창업주인 고희선 명예회장이 지난해 8월 별세하면서 유가족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9월 결산법인인 농우바이오의 지난해(2012년 10월~2013년 9월) 매출은 81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억원, 114억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