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오비맥주, 다시 러브샷 "오비맥주 인수가 58억달러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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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 재매입 마무리
"오비를 아시아 거점으로"
"오비를 아시아 거점으로"
![장인수 사장(왼쪽부터), 브리토 사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404/AA.8532240.1.jpg)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카를로스 브리토 대표는 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비맥주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AB인베브는 이날 오비맥주 인수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지었다. 2009년 7월 오비맥주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에 18억달러에 매각한 지 4년8개월 만에 3배가량 높은 가격에 재매입했다. 브리토 대표는 “지난 5년간 오비맥주는 한국 1위 맥주회사로 올라서는 등 성장해왔다”며 “5년 전과 지금을 단순 비교해 과도하게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09년 42.5%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물러 있던 오비맥주는 지난해 3월 기준 점유율 60%를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인기 브랜드들을 추가로 수입해 한국 맥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 맥주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브라질 맥주 ‘스콜’과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라마’ 등이 새로 수입할 제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글로벌 마케팅에 참여해 해외에 국내 브랜드를 적극 소개할 계획도 세웠다. 카스를 브라질 월드컵 한국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확정한 것이 그 첫걸음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AB인베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된 것은 카스가 처음이다.
브리토 대표는 “오비맥주를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한류 열풍을 타고 제품이 아시아 각 국가에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