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삼성종합화학이 40년 역사를 가진 삼성석유화학을 흡수 합병한다.

양사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주식을 각각 1대 2.1441 비율로 합병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 회사명은 삼성종합화학.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삼성종합화학을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 제품 사업과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 간 생산 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삼성종합화학보다 앞선 1974년 세워졌다. 폴리에스터 섬유를 만드는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제품을 생산해 판매해왔다. 최근 탄소 섬유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독일 탄소섬유 전문업체 SGL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 뒤쳐지면서 최근 수년간 적자가 쌓여왔다.

삼성종합화학은 1988년 설립됐다. 2003년에는 프랑스 토탈과 5대 5 합작으로 자회사 삼성토탈을 신설했다. 삼성토탈은 화성제품 및 에너지 제품군을 생산하는 종합 에너지·석유화학회사. 이번 합병 이후에도 삼성토탈은 존속한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양사가 일치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합병을 결의했다"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