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올해 처음 차려진 육군 채용 부스에서 부사관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여학생들이 올해 처음 차려진 육군 채용 부스에서 부사관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부사관 면접시험을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유다솜 경기글로벌통상고 3학년)

“학교 출석률이 좋아야 해요. 용모를 단정하게 해야 하고 생활기록부 내용도 참작됩니다. 부사관이 꼭 되고 싶다면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이수연 육군본부 중사)

2일 고졸인재 잡 콘서트 현장에서 학생들이 많이 몰린 곳 중 하나는 육군 채용 부스였다. 한국경제신문이 벌이는 ‘1사1병영’ 운동으로 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육군은 올해 처음 잡 콘서트에 부스를 차렸다. 최규종 육군모집홍보기획관은 “젊은 세대에겐 군인은 고생스럽게 훈련받고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사실 일반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보다 경쟁력 있는 직업이라는 걸 홍보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 기획관은 “특히 고졸 학생들에게 부사관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올해 5200명의 부사관을 뽑을 예정이다. 이날 부스에는 500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렸다. 조병광 육군 중령은 “상담관 3명을 데려왔는데 오전에만 2500명이 넘는 학생이 부스로 찾아와 킨텍스 인근 부대에서 부사관 6명을 더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부사관 직종에 대해 상담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 대부분 여학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유다솜 양(18)은 20분이 넘게 부스에 앉아 상담관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유양은 “어렸을 때부터 군인이 꿈이었다”며 “상담을 받고 군인에 대한 꿈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전주상업고에서 온 2학년 정진희 양은 “상담을 통해 부사관이 부대 안에서 실제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부천정보산업고 3학년 김현 양은 “아버지가 해병대 하사로 전역해 예전부터 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부사관 시험을 준비 중인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