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이 지난달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달과 비교해 0.1% 늘어난 9457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도 애초 0.1%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0.2% 감소한 것으로 수정했다. 이례적인 혹한과 한파 등으로 건설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뒷받침한다.

부문별로는 민간 주거용 건설 지출이 0.8% 감소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공장이나 가스 파이프라인 등 비주거용 건설 프로젝트 지출은 1.2% 늘어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많은 액수를 보였다. 공공 부문의 경우 연방정부 지출은 5.8% 늘어난 반면 주 및 지방정부 지출은 0.5% 줄어 평균 0.1% 늘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풀리면 건설 부문 경기도 대체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