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다. 주요 경제 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 지수도 200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S&P 500 지수, 사상 최고…제조업 지표 호조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5포인트(0.46%) 오른 1만6532.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8포인트(0.70%) 상승한 1885.5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69.05포인트(1.64%) 높은 4268.04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제조업지수가 53.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3.2보다 높지만 로이터가 취합한 시장의 전망치 54.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월의 57
.1에서 55.5로 하락했다. ISM과 마킷 제조업 지수가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 50을 넘어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 유가 100달러 아래로…금값도 닷새째 하락

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4달러(1.8%) 하락한 배럴당 99.74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11달러(1.96%) 내린 배럴당 105.6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닷새 연속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3%) 내린 온스당 1208달러로 장을 마쳤다.

◆ 북한 말 '날자' 적힌 무인기, 대통령 숙소까지 촬영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한 들판에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2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파주에 이어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포격도발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도 무인항공기가 추락했다. 무인항공기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해병대 6여단 등 백령도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와 관련, 군·경찰은 24일 오후부터 무인기 전문가 3명과 함께 조사팀을 꾸리고 기체 분석 작업을 벌였다. 조사에 참여한 한 인사는 “기체를 분해해보니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날자’라는 글자가 있었고 아래에 ‘2013.6’ ‘2014.6’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용날자’는 제품을 쓰기 시작한 날짜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 항공기 부품에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며 “일부 부품에는 중국 간자체가 적힌 라벨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 무인기는 또 청와대를 근접 촬영하면서 고도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 관계자는 “무인기가 촬영한 청와대 사진은 위성 사진보다 훨씬 자세한 수준이며 1m 이내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사진에서 대통령 숙소가 있는 관저까지 또렷이 구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애플, 2차 재판서 삼성에 20억 달러 배상 요구

특허침해 2차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애플이 약 20억 달러(2조1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피고 삼성 측에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열린 재판의 모두진술에서 애플 측 변호인인 해럴드 맥엘히니는 삼성의 특허 침해로 애플이 '잃어버린 이익'과 '합리적인 특허료'를 삼성이 배상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번 특허침해 재판의 대상이 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3700만대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애플 측 변호인 빌 리는 삼성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 2건을 가지고
애플을 상대로 낸 반소(反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삼성이 주장하고 있는 특허 2건 모두 삼성이 개발한 것이 아니다"라며 소송이 붙은 후에 삼성이 이 특허들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애플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맞서면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에서 삼성이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 갤럭시S5 '빙하기' 출시에도 하루평균 7000대 판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등으로 인한 이른바 '보조금 빙하기'에 출시됐는데도 하루 평균 7000대꼴로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4 LTE-A가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일평균 판매량이 1만∼1만3000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갤럭시S4가 7000∼8000대를 기록한 것과 견주면 판매량이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제품을 조기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이나 홍보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 경제규제, 다른 규제보다 3배 빨리 완화한다

정부가 경제 규제를 여타 부문의 규제보다 최대 3배 빠른 속도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 중 가장 많은 규제를 가진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에 비상등이 들어오게 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규제의 종류에 따라 완화의 강도와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데에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규제 개혁의 가장 큰 목적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인 만큼 경제 부문의 규제는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 '20억육박 뒷돈' 롯데홈쇼핑 임직원 구속…롯데百 신모 대표에 상납 의혹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의 횡령과 납품비리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 규모는 현재 확인된 것만 20억원에 육박하는데다 홈쇼핑과 납품업체 간 고질적인 '갑을관계'를 감안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로 롯데홈쇼핑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과 이모(50) 방송본부장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횡령 및 리베이트 금액이 거액이라는 점에서 회사 및 그룹 고위층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용처를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본부장이 횡령한 금액 중 일부가 롯데백화점 신모 사장에게 건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도 초여름 날씨…내일 비 예상


화요일인 2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에 중부지방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오전에 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낮에도 안개가 끼는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한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4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지만,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조금 낮겠다. 내일 비가 예상되며, 그전까지 내륙 지방은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미세먼지(PM10)는 전국이 '보통'(일평균 31~80㎍/㎥)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전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