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저점이 3만 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3만 원대 중반 주가에 접근할 때마다 매수할 것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7000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올해 이익 추정치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주가 최저점은 3만1000원에서 형성될 수 있지만 올해 이익의 절대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고 제한적 반도체 공급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확신도 강하다"며 "올해 주가의 최저점은 전저점인 3만 원대 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96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해 8871억 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내내 지속됐던 현물 가격 하락이 2분기 고정거래가격에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또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낸드 가격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말, 3분기 초에 들어서는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분기 계절적 수요 개선과 애플의 아이폰6 등 신제품 세트 출시에 대비한 수요 증가에 따라 서서히 D램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대비해 3만 원대 중반에 근접할 때마다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