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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22곳의 순이익(잠정치)은 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58억원에 비하면 72.6% 줄어든 셈이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133억원)와 바클레이즈(-104억원) CIMB(-101억원) 골드만삭스(-99억원) 등 10곳이 적자를 냈다.
적은 인력으로도 국내 대형 증권사 못지않은 이익을 내왔던 외국계 증권사의 실적이 급감한 것은 증권사들의 주수익원인 중개영업(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하는 등 증권업계 전체가 불황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관련한 세금폭탄도 외국계 증권사들의 실적을 크게 악화시켰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ELW 유동성공급자(LP) 사업에 대한 손익신고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등에 각각 140억~369억원의 법인세를 물렸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