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 부품 베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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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부품 점유율 급상승
관련매출 4년 만에 9배늘어
관련매출 4년 만에 9배늘어
LG이노텍이 자동차 부품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차량제동장치 필수 부품인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8%까지 상승했다. 차량용 모터의 누적 판매 대수도 3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부품 매출은 지난해 약 4500억원으로 4년 전인 2009년(500억원)보다 9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말 대표로 취임한 이웅범 사장(사진)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서 이 사장은 “기존에 하던 휴대폰 부품이나 LED 조명 등에만 의존해선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자동차 부품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사장이 처음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만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그해 회사는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자동차시장도 잔뜩 위축돼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모터다. 경기 오산공장의 자동차 모터 생산 능력을 2009년 연 150만대에서 2012년 연 1000만대로 크게 늘렸다.
품질을 높이는 데도 전력을 다했다. 차량용 모터 성능은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인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거래처를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차량부품 분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품질관리 교육에 나섰고, 자동차 관련 표준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모터는 독일과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이라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까다로운 완성차 업체들의 입맛에도 맞추려면 품질 관리는 필수였다”고 전했다.
그 결과 경기가 나아지고 LG이노텍 모터를 써 본 완성차 업체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의 ABS와 전자식조향장치(EPS) 모터 판매량은 2009년 약 140만대에서 지난해 1000만대로 7배 넘게 급증했다. 모터뿐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다른 자동차 부품 매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2012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한 LG이노텍은 올해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3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차량제동장치 필수 부품인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8%까지 상승했다. 차량용 모터의 누적 판매 대수도 3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부품 매출은 지난해 약 4500억원으로 4년 전인 2009년(500억원)보다 9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말 대표로 취임한 이웅범 사장(사진)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서 이 사장은 “기존에 하던 휴대폰 부품이나 LED 조명 등에만 의존해선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자동차 부품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사장이 처음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만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그해 회사는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자동차시장도 잔뜩 위축돼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모터다. 경기 오산공장의 자동차 모터 생산 능력을 2009년 연 150만대에서 2012년 연 1000만대로 크게 늘렸다.
품질을 높이는 데도 전력을 다했다. 차량용 모터 성능은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인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거래처를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차량부품 분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품질관리 교육에 나섰고, 자동차 관련 표준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모터는 독일과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이라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까다로운 완성차 업체들의 입맛에도 맞추려면 품질 관리는 필수였다”고 전했다.
그 결과 경기가 나아지고 LG이노텍 모터를 써 본 완성차 업체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의 ABS와 전자식조향장치(EPS) 모터 판매량은 2009년 약 140만대에서 지난해 1000만대로 7배 넘게 급증했다. 모터뿐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다른 자동차 부품 매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2012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한 LG이노텍은 올해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