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정보 보내주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201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내렸다. 고용부 일·학습병행제 특별관에서 학생들이 취업 정보 메일을 받아보기 위해 방명록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취업정보 보내주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201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내렸다. 고용부 일·학습병행제 특별관에서 학생들이 취업 정보 메일을 받아보기 위해 방명록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과 우리 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각종 자격증과 어학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감안치 않기로 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도 스펙을 초월한 채용을 확대키로 했다.

10대그룹·은행 '스펙·학력 파괴' 확산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18개 금융공기업은 올 신입사원 채용 때 입사지원서의 자격증 및 어학점수 기재란을 원칙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우리 신한 국민 하나 농협 등 시중은행들 역시 자격증과 어학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보험사와 증권사들도 이 같은 원칙에 공감하고 있어 스펙 초월 채용은 모든 금융사에 확산될 전망이다.

또 삼성 등 10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은 이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남민우)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스펙 초월 채용제도의 도입과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학력과 스펙을 따지지 않는 고용문화를 적극 확산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에 대해 “학력 철폐를 부르짖는 박근혜 정부가 미처 하지 못한 것을 한국경제신문이 앞장서서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고졸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과 실무 능력을 갖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고졸 인재 잡 콘서트’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날 폐막했다.

이틀 동안 3만여명이 참가해 삼성전자 등 85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잡 콘서트는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렸다.

정태웅/도병욱/장창민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