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재미있는 백화점'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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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로 매장 꾸미고…온라인 브랜드 끌어들이고
"젊은 고객이 즐거움 느껴야"
팝업스토어 확대
신규 브랜드 성공 가능성 시험…신선한 이미지 강화
모바일 앱 출시
맞춤형 DM, 쇼핑 편의 강화
온라인 쇼핑몰 입점
익숙한 브랜드로 20~30대 고객 유치
"젊은 고객이 즐거움 느껴야"
팝업스토어 확대
신규 브랜드 성공 가능성 시험…신선한 이미지 강화
모바일 앱 출시
맞춤형 DM, 쇼핑 편의 강화
온라인 쇼핑몰 입점
익숙한 브랜드로 20~30대 고객 유치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에는 최근 1~2주 간격으로 새로운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1주일 동안은 온라인 의류 브랜드 와이웍스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와이웍스는 청소년과 20~30대 음악 마니아층에서 인기가 높은 힙합패션 브랜드다. 4일에는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가 문을 연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문구 등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역시 20~30대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현대백화점이 ‘젊은 백화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표적 고소득층 주거지역인 서울 압구정동에 본점을 두고 있어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20~30대가 좋아하는 온라인 브랜드와 캐릭터 상품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아울렛 등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층을 잡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20~30대 고객 잡기는 정지선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젊은 고객들이 쇼핑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백화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점포 주요 길목에 눈길을 끌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수도권 주요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는 4일 피규어(사람 또는 동물 모형)를 판매하는 스티키몬스터 랩을 개장한다. 또 여성의류 부루&쥬디, 남성의류 피그먼트 등의 팝업스토어를 수도권 주요 점포에 열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인터넷상에 잠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 임시로 운영하는 매장을 말한다. 1~2주 간격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서 소비자에게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모바일 앱도 가동한다. 현대백화점 앱은 과거 구매 이력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DM(상품 안내 메일)을 보내주고 문화센터 수강증, 주차권 등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불만 및 건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정 회장은 “다른 백화점보다 한발 늦게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만큼 경쟁사 앱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와 같은 영패션 비중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 남성패션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조군샵’을 지난 2월 신촌점 유플렉스에 들여놓았고, 가두점에서 주로 판매하던 남성의류 ‘더 셔츠 스튜디오’를 2~3월 신촌·중동·목동점에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동 중심의 핵심 고객층이 구매력은 크지만 연령대가 높다는 게 고민”이라며 “젊은 층은 지금 당장은 구매력이 크지 않더라도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현대백화점이 ‘젊은 백화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표적 고소득층 주거지역인 서울 압구정동에 본점을 두고 있어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20~30대가 좋아하는 온라인 브랜드와 캐릭터 상품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아울렛 등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층을 잡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20~30대 고객 잡기는 정지선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젊은 고객들이 쇼핑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백화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점포 주요 길목에 눈길을 끌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수도권 주요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는 4일 피규어(사람 또는 동물 모형)를 판매하는 스티키몬스터 랩을 개장한다. 또 여성의류 부루&쥬디, 남성의류 피그먼트 등의 팝업스토어를 수도권 주요 점포에 열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인터넷상에 잠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 임시로 운영하는 매장을 말한다. 1~2주 간격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서 소비자에게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모바일 앱도 가동한다. 현대백화점 앱은 과거 구매 이력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DM(상품 안내 메일)을 보내주고 문화센터 수강증, 주차권 등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불만 및 건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정 회장은 “다른 백화점보다 한발 늦게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만큼 경쟁사 앱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와 같은 영패션 비중도 높이고 있다. 국내 최대 남성패션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조군샵’을 지난 2월 신촌점 유플렉스에 들여놓았고, 가두점에서 주로 판매하던 남성의류 ‘더 셔츠 스튜디오’를 2~3월 신촌·중동·목동점에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동 중심의 핵심 고객층이 구매력은 크지만 연령대가 높다는 게 고민”이라며 “젊은 층은 지금 당장은 구매력이 크지 않더라도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