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2일 음성·문자에 이어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잇달아 내놨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했을 때 유리한 사람은 누구이고, 언제 요금제를 변경하는 게 좋을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관련해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1) 누가 쓰면 좋을까?
데이터 사용량이 시간당 900MB인 고화질(HD) 영화와 드라마, 시간당 700MB인 프로야구 생중계 등 영상을 자주 보거나 게임 등을 즐기는 데이터 과다 사용자(헤비 유저)라면 기존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이 17GB를 초과하는 헤비 유저를 LG유플러스 요금제로 계산해 보자.(표 참조) 2일 출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요금제에 비해 한 달 통신료를 3만7090원 줄일 수 있다. 연간으론 44만5000원 이상 아낄 수 있다. 통신사마다 요금제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15GB 이상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은 통상 연간 30만~4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 이런 사람은 손해
평소 데이터 사용을 거의 하지 않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 이용하는 고객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다. 데이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종종 음성통화만 하는 고객이라면 3만원대의 가장 싼 요금제를 이용하는 게 낫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만 실내에서 와이파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도 요금제를 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다.
(3) 요금제 변경은 언제?
통신 3사 가입자 모두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아무 때나 변경할 수 있다. 단말기 약정과 요금제는 상관없기 때문에 통신사 영업정지 기간에도 요금제는 바꿀 수 있다. 휴대폰을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꿔 가입하는 것)을 통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싶다면 5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이 기간에 단독 영업하는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는 이 기간에 영업을 재개하는 KT를 통해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하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을 신설해 24개월간 36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4) 데이터 지나치게 많이 쓰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제한 없이 데이터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맞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쓰면 속도가 떨어진다. 통신사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 SK텔레콤과 KT는 요금제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과 하루 2GB의 추가 제공량까지 LTE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쓰고 하루 2GB의 추가 제공량까지 사용하면 망 상태에 따라 속도가 느려진다. LG유플러스는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초과하면 속도가 3Mbps로 떨어진다. LTE 최고 속도 75Mbps에 비하면 4%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5) 다양해진 콘텐츠 늘어난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통신 3사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KT는 요금제에 따라 차이가 있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완전무한79부터 유무선 음성통화를 모두 무제한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HDTV’와 ‘유플러스 프로야구’ 등 유료 부가서비스를 LTE8무한대 85요금제부터 무료로 제공한다.
중국 AI 챗봇 서비스'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전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큰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열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딥시크의 R1 모델 딥씽크를 써 본 사용자인 '살바도르'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보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답변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이 '불온사상'으로 간주할만한 내용을 답하는 도중 황급히 삭제 후 최종 답변을 내놨다.독자가 멕시코에서 안드로이드로 딥시크 앱을 내려받아 중국에서 발언의 자유(freedom of speech)가 법적인 권리로 인정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화면에는 딥시크가 답변을 준비하는 '사고 과정'에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진압,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탄압, 신장(新疆) 재교육 캠프, 반대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회신용체계 등의 내용이 표시됐다.이어 "편견을 담은 언어의 사용을 피하고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조를 확실히 하기 위해 서방측 접근방식과 비교할 수도 있다" 등 문구도 나왔다.딥시크는 그 후 답변 본문에 "발언의 자유에 대한 윤리적 정당화는 자율성을 장려하는 역할에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며 "사상을 표현하고, 대화에 참여하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는 일"에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통치 모델은 이런 틀을 거부하며,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의 권위와 사회적 안정성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딥시크는 이어 민주적 틀에서는 자유로운 발언이 사회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며 "중국에서는 반대를 적극적으로 억압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열풍에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많다"고 경고하고 나섰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정우 센터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 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깡그리 (수집한다)"라고 했다. 그는 딥시크의 프라이버시 정책 약관을 공유하며 "당연하게도 수집한 사용자 정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이라며 "이런 것을 고려해서 사용해야겠다"고 덧붙였다.중국은 데이터 보안법, 사이버 보안법 등을 바탕으로 중국 내 정보기술(IT) 기업에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데이터 접근권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내 IT 기업·서비스로 모인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가 활용한다는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딥시크는 미국 주요 AI 기업보다 적은 비용과 성능이 떨어지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도 유사한 성능의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 위험 사례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생성형 AI의 악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워터마크 기술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최근 발간한 ‘AI 워터마크 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이 AI 생성물에 대한 오남용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워터마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국내 기업은 ‘인지 가능 워터마크’를 주로 도입하고 있고, 해외 기업은 C2PA 및 자사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인지 불가능 워터마크’ 도입을 추진 중이다.워터마크는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종이의 제조업체를 식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다. 이후 디지털 콘텐츠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지 등의 매체에 로고나 텍스트 형태 식별자를 추가하거나,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패턴을 삽입해 콘텐츠 출처와 소유권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다.워터마크는 사용자 시각을 기준으로 인지 가능 워터마크와 인지 불가능 워터마크로 분류된다. 인지 가능 워터마크는 원본 이미지에 로고나 텍스트 등 표시를 추가한다. 인지 불가능 워터마크는 생성물 품질과 시청각 경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방법을 사용해 원본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포함하는 방법을 뜻한다.인지 불가능 워터마크는 활용 방법에 따라 공간 기반, 변형 기간, 학습 기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간 기반 워터마크는 이미지, 비디오, 음원 등의 특정 값을 직접 변형해 워터마크를 삽입한다. 변환 기반 워터마크는 AI 생성물을 주파수 도메인으로 변환해 워터마크를 삽입한다. 최근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