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급준비율이나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4일 올해 1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다”며 “금융시장도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규모 등을 합리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금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금리나 지준율을 손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유리한 요인과 불리한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만 지적했다. 따라서 인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더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준율 인하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완화겠다는 신호”라며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그런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