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화창상사 사장 "인디언, 할리데이비슨 대항마 되겠다"
“인디언이 할리데이비슨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겁니다.”

인디언모터사이클의 국내 공식 수입판매사인 화창상사의 이준호 사장(52·사진)은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전시장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인디언은 대당 가격이 3000만~4000만원대인 대형 모터사이클이다. 올해 신차 3종으로 판매량 120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인디언은 할리데이비슨보다 2년 앞선 1901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모터사이클 브랜드”라며 “113년 동안 쌓인 역사와 기술력으로 할리데이비슨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한남동 전시장은 인디언의 신차 출시에 맞춰 내부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개점했다. 기존 모터사이클과 함께 전시·판매했던 요트와 보트를 치우고 인디언과 또 다른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빅토리’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사장은 “2006년 빅토리, 2010년 인디언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본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품 판매가 활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 미국 폴라리스가 두 회사를 인수하고 올초 엔진까지 모두 새로 개발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폴라리스는 스노 모빌, ATV(사륜구동 바이크), 제트스키 제조사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디언의 신차 3종은 △2014 인디언 치프 테인(4300만원)과 △2014 인디언 치프 빈티지(3900만원) △2014 인디언 치프 클래식(3500만원)이다. 1700~1800㏄의 배기량에 인디언을 상징하는 가죽 소재 장식과 사이드백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연간 600대로 추정되는 국내 대배기량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120대를 판매해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배기량 900㏄급 신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