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베트남 이번엔 브라질…해외투자마다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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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이 큰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는 보도다. 작년 10월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평가손실이 1500만원에 이르는 정도라고 한다. 브라질이 해외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작년 4월부터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악재가 속출하며 투자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3%로 남미 평균치에도 못 미쳤고,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16%나 떨어졌다. 올 들어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 12.87%로 1년 전보다 2.91%포인트나 급등(채권값 폭락)한 상태다.
브라질 국채는 2010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용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연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 데 따라 더 주목을 끌었다. 2012~2013년에만 4조원어치가 팔렸다. 만기가 길고 본격 투자 2년여 만에 평가손실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니 투자자들의 상심도 클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금리·환율 정책은 온탕 아니면 냉탕이다. 브라질은 투기자금을 억제하려고 2011년 7월 토빈세를 도입했지만, 지난해 6월 반대로 들어온 자금을 지켜야 한다며 2년 만에 폐지했다. 올 6월에는 월드컵, 10월에는 대선이 있다. 재정확대 등 리스크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경제성장률도 그렇지만 금리 환율 같은 변수는 해당국가 중앙은행 총재나 재무장관도 알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만기가 긴 만큼 어떤 리스크가 불거질지 모른다.
이미 중국펀드, 베트남펀드로 홍역을 치렀는데도 브라질 국채 같은 문제가 또 벌어진다. 국내 금융사들의 분석 능력도 문제지만 온통 쏠림현상인 한국인의 투자성향도 구경거리다. 은행도 금융투자업계도 자기 자금으로 해외 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던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 한탕주의가 만들어낸 국제 망신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실력을 기르고 해외투자에 나서야 한다.
브라질 국채는 2010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용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연 2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 데 따라 더 주목을 끌었다. 2012~2013년에만 4조원어치가 팔렸다. 만기가 길고 본격 투자 2년여 만에 평가손실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니 투자자들의 상심도 클 것이다.
사실 브라질의 금리·환율 정책은 온탕 아니면 냉탕이다. 브라질은 투기자금을 억제하려고 2011년 7월 토빈세를 도입했지만, 지난해 6월 반대로 들어온 자금을 지켜야 한다며 2년 만에 폐지했다. 올 6월에는 월드컵, 10월에는 대선이 있다. 재정확대 등 리스크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경제성장률도 그렇지만 금리 환율 같은 변수는 해당국가 중앙은행 총재나 재무장관도 알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만기가 긴 만큼 어떤 리스크가 불거질지 모른다.
이미 중국펀드, 베트남펀드로 홍역을 치렀는데도 브라질 국채 같은 문제가 또 벌어진다. 국내 금융사들의 분석 능력도 문제지만 온통 쏠림현상인 한국인의 투자성향도 구경거리다. 은행도 금융투자업계도 자기 자금으로 해외 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던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 한탕주의가 만들어낸 국제 망신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실력을 기르고 해외투자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