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의 관심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대형은행 웰스파고, JP모건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주 미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0.5% 상승했다. 하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6% 하락했다.

주 초반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인상 연기 시사에 뛰었지만 주 후반 바이오·정보기술(IT)주가 폭락하면서 주가도 뒷걸음질쳤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따라 움직일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어닝시즌 초반 금융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체적인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돼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 기준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 1분기 491개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2.3% 증가, 지난해 4분기의 1.7%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도 주목된다.

옐런 미 Fed 의장은 3월 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아마도 6개월 정도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제3차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6개월 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가 내년 중순께 인상될 수 있다는 것.

최근 연설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의 불씨는 살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 공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 수입물가, 생산자 물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