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공해상에서 침몰한 몽골 선적의 4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 실종자 11명의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여수·통영·부산 해경 소속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2대, 해군 함정 2척과 항공기 2대 등 모두 5척의 함정과 4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나흘째 집중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은 표류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북서풍과 조류의 영향으로 실종자들이 남동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조난신고 발신 지점에서 동쪽으로 최대 65마일, 남동쪽으로 최대 40마일 범위에서 수색을 집중했다.

해군은 지난 5일 오후 수중 탐색장비를 동원해 여수 거문도 남동쪽 34마일 주변 해역을 탐색해 그랜드포춘1호의 침몰 위치를 확인했다.

침몰 위치는 애초 조난신고가 발신된 곳에서 0.3마일(500m)가량 떨어졌다. 이곳 수심은 105m에 달해 선박을 인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해경은 내다보고 있다.

또 해경은 그동안 수색에서 구명환 7개, 구명조끼 11개, 구명벌 2개, 그물 1개 등 부유물 21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3명을 구조하고 시신 2구를 인양한 이후 실종된 선원 11명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상에 기상특보는 해제됐지만 먼바다의 특성상 파도가 높고 북서풍이 초속 10∼12m로 불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시 19분 여수 거문도 남동쪽 공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몽골 선적 4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침몰하자 해경은 북한 선원 16명 가운데 3명을 구조하고 2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