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8일 오후 1시31분

복지전문 기업 최초로 작년 증시에 입성한 이지웰페어 직원들은 지난 겨울을 ‘화끈하게’ 보냈다. 2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괌으로 3박4일간 해외 워크숍을 다녀온 것. “회사 가치를 높여준 직원들과 공모청약 흥행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김상용 사장(45)의 상장 기념 ‘통 큰 한턱’이었다.

지난해 12월27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지웰페어가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지웰페어는 지난 1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분 6.72%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2월 5.35%를 취득해 주요 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분 7.53%를 사들였다.

정부의 복지확대 방침에 따른 성장 가능성과 삼성전자, 국토교통부 등 다수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층으로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덕분에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상장일 8050원이었던 주가는 8일 1만2350원으로 53%가량 급등했다.

약 3억원이 들어간 해외 워크숍은 좋은 실적을 내줘 상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상을 주고 싶다는 김 사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제휴를 하고 싶다는 국내외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데다 신입사원 채용에 우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상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전문 기업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직원 전용 쇼핑몰을 구축해주는 등 사내 복지시스템을 대신 운용해주는 업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