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오른쪽)이 8일 창원공장에서 임우섭 효성굿스프링스 대표로부터 펌프시험설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오른쪽)이 8일 창원공장에서 임우섭 효성굿스프링스 대표로부터 펌프시험설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펌프 시험센터를 완공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산업용 펌프시장 공략에 더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산업용 펌프를 제조하는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남 창원공장에 대형 펌프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서울시 인구에 해당하는 약 1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을 24시간 이내에 보낼 수 있는 용량의 펌프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다.

효성굿스프링스 측은 “미국과 일본 등 경쟁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시험설비보다 용량이 20%가량 큰 세계 최대 규모”라며 “시험센터 증설로 발전소·원유·가스 플랜트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설비는 세 대의 고압 펌프를 동시에 설치해 점검 시간을 약 70% 단축할 수 있고 한 번에 두 대의 펌프 성능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용 대형 펌프의 성능 시험을 이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1962년 설립된 효성굿스프링스는 원전, 석유화학플랜트, 빌딩, 선박 등에 들어가는 대형 펌프를 제작하는 회사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약 60%를 해외에서 올렸다. 지난해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원전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원심형 충전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