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기업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은 8일 만도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라홀딩스는 한라마이스터 유한회사, ㈜한라스택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3사를 보유하게 되고 사업회사 만도는 만도브로제와 만도차이나홀딩스, 해외종속기업 등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도의 이번 기업분할 기준일은 오는 9월 1일, 변경과 재상장 예정일은 10월 6일이다.

먼저 기업분할 결정으로 인해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기업분할의 목적은 순환출자 구조(만도→마이스터→한라건설→만도)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할 이후 지주회사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스왑과 지분거래 등을 통해 순환구조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할인 요소가 사라지면 분할 이후 시가총액 덩치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분할로 사업회사 만도는 주식 수가 쪼그라들어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게다가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주사의 경우 주식스왑 시 3자배정 유증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겠지만, 한라홀딩스 순자산가치 수준에 수렴할 것이므로 그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