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1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가 전년보다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1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는 3000대 내외로 전년 대비 21% 늘어나 양호할 것"이라며 "이는 기저효과와 딜러 구조조정 등을 통한 판매 방식 체계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철도투자 확대) 추진 등을 감안하면 이런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게다가 지난해 소주 공장 생산중단(연간 생산능력 6000대)에 따른 고정비 축소 효과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하 연구원은 "우선 요즘 중국 굴삭기 시장을 뜯어보면 고마츠, 히타치, 두산인프라코어, 캐터필러 등 외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에 중국 로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면서 "지난 3년 간 중국 정부의 로컬업체 판매 촉진을 위한 100% 할부정책의 부메랑 부작용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매출채권 회수기일도 외국기업은 대략 3~4개월인데 반해 중국업체는 10개월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9% 증가한 90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999억 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큰 폭 증가한 것.

하 여구원은 "미국 밥캣의 판가인상(약 13%)에 따른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인의 회복, 공작기계 수익성 개선, 엔진부문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효과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