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9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개시했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대 특수강업체로서 지난 2년간 글로벌 경기 부진과 경쟁사 진입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준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 시장 진입에 따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산업 개선이 기대돼 세아베스틸의 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 차량 고급화 및 차량 경량화 추이에 따른 대당 특수강 사용량 증가로 현대제철의 신규 특수강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2016년 이후에도 필요량의 30%를 현대제철 이외의 곳에서 구매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은 동사의 28%에 불과해 현대제철의 증설 후에도 세아베스틸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280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형단조 사업의 적자폭은 2014년에 100억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이 3.2%에 달하고 향후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배당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