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8일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영업본부장 신모(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는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시절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리베이트 명목 등으로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신씨는 2007년부터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7일 신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신씨가 받은 뒷돈을 신헌(60) 롯데쇼핑 대표 등 윗선에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납품업체 7곳의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같은달 31일에는 2010년 롯데홈쇼핑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수 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이모(50) 방송본부장과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을 구속했다.

이모(47)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 전 MD(구매담당자) 역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000만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특히 납품비리와 관련된 돈이 당시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던 신헌(59)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신 대표를 이번주 내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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