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9일 네이버사전에서 영어 번역서비스(한-영,영-한)와 일본어 번역서비스(한-일,일-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번역기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번역·사전 결합한 '모바일 번역기' 출시
네이버 모바일 번역기는 국내 최초로 번역 결과와 함께 개별 단어의 뜻풀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날씨가 좋네요’ 를 영어로 번역할 경우 번역 결과인 ‘The weather is good’ 과 함께 ‘weather’, ‘good’의 뜻풀이도 함께 볼 수 있다.

문장이 아닌 단어를 번역할 경우에는 관련 예문이 나오며 이용자가 뜻이나 예문을 누르면 네이버 어학사전으로 연결돼 추가 어학 정보도 학습할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번역기에서는 네이버 랩스가 자체 연구개발한 ‘NSMT(Naver 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 번역 엔진에 언어학적 지식을 접목해, 언어별 특징에 따른 맞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NSMT’는 양방향 언어의 번역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번역기술로, 웹에서 수집한 자료와 사용자 참여 번역문, 지식iN내부의 어학·외국어 답변 등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정확성이 높은 번역문을 제공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영어 번역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한-영 번역과 영-한 번역에 각각 다른 기술을 적용해 번역 품질을 높였다. 한-영 번역은 한국어의 어순이 자유로운 점을 고려해 문장의 계층적 번역구조를 추출해서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을 적용했고, 영-한 번역에서는 영어 문장을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한 후 재번역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선보인다. 외국어 사용자를 위해 번역기의 다양한 메뉴를 일본어와 영어로 설정할 수 있는 외국어 스킨이 제공되고, 모바일 일본어 번역 서비스에는 일본어 입력기 및 필기 인식기가 추가된다.

신규 모바일 번역기는 베타 서비스로 출시되며, 향후 이용자 피드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보강해 정확도를 높이고, 언어별 특성을 반영하는 기술 개선을 통해 번역 품질을 더욱 강화한 후 정식 버전의 모바일 번역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어학사전실 김종환실장은 “그동안 네이버 어학사전에 대한 이용자 호평과 요구를 반영해, 더욱 정교한 번역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번역기를 선보이게 됐다” 며 “앞으로 다양한 언어의 번역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