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모바일·글로벌 3대 키워드로 '실감형 스토리텔링' 뉴스 만들어라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글로벌(global)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3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 심포지엄(ISOJ)’에 참석한 제이 로젠 뉴욕대 언론학과 교수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로젠 교수는 뉴스 생산에 시민의 참여를 강조하는 ‘시민 저널리즘’ 체계를 1990년대 초부터 정립한 대표적 이론가다. 그는 “신문과 방송의 뉴스가 빠른 속도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접목돼 통합되고 있다”며 “온라인 뉴스는 다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글로벌 사회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젠 교수는 온라인 저널리즘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통 미디어’는 새로운 디지털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뉴스를 만들 때 멀티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해 ‘실감형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하면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로젠 교수와 함께 참석한 마틴 배런 워싱턴포스트(WP) 편집장은 디지털로 무장하고 있는 뉴스룸의 변화를 소개했다. WP는 지난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디지털 뉴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배런 편집장은 “회사 내에 별도의 디지털 뉴스 연구 조직을 만들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에 맞춘 디지털 뉴스 등을 개발 중이며, 모바일 메신저에 최적화한 뉴스 콘텐츠도 연구 중이다. 텍사스 오스틴대가 주최하고 나이트재단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언론인과 언론학자 400여명이 참가해 미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스틴(미국)=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