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다 내렸는데…대구 집값 11% 뛰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기존 집값도 강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3.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0.56%) 인천(-0.46%) 경기(-0.42%)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부터 주택 수요 증가로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가 1년 새 11.6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방 5대 광역시의 높은 전세가율도 세입자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 이들 도시의 전세가율은 72.3%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세가율 70%’ 선을 넘어섰다. 특히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광주의 전세가율은 77.8%로 8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도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다음달 ‘무등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도 ‘대구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 2차’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하반기 장전동에서 재개발한 ‘래미안’ 1959가구(일반분양 1356가구)를 내놓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