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고法 못봤다"…내용 모르는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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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고'로 나라 곳간 지키자
운영위 소위 내주초 논의
운영위 소위 내주초 논의
!["페이고法 못봤다"…내용 모르는 의원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4/AA.8563006.1.jpg)
한국경제신문은 9일 제도개선소위 의원을 대상으로 페이고 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A의원은 “아직 페이고 법안을 보지 않았다”며 “법안을 보지 않아 (페이고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B의원은 “페이고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운영위에 제출된 법안을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페이고 법안은 2012년 10월에, 같은 당 이노근 의원이 발의한 페이고 법안은 지난해 11월에 제출됐다. 법안이 제출된 지 길게는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소관 상임위원들이 법안 내용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소위는 8명(새누리당 4, 새정치민주연합 3, 정의당 1)으로 구성돼 있다.
한 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재정이 소요되는 법안을 아무렇게나 제출하지는 않는다”며 “나름대로 재정 추계를 해서 발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2년 국회가 의결한 법률 943건 중 48.7%인 459건이 재정 수반 법률이었고, 이 가운데 비용추계서를 첨부한 법안은 43건(9.4%)에 불과했다.
소위 위원장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제출된 이만우 의원 안과 이노근 의원 안 두 개를 다음주 초 소위에 올려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훈/이호기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