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골든크로스’ 상위 0.001% 세계의 잔혹한 복수극
[박윤진 기자] ‘골든 크로스’가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로 안방극장을 힘차게 두드렸다.

4월9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1회에서는 골든 크로스 세계에서 비롯된 권력을 둘러싼 숨 막히는 음모와 계략, 패륜살인과 성상납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쉼 없이 쏟아 냈다.

‘골든크로스’는 국내 상위 0.001%의 사람들이 속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비밀 클럽의 이름으로, 이들의 음모에 휘말려 여동생을 잃은 남자의 욕망과 복수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도입부는 강도윤(김강우)의 사범연수원 수료식을 축하하러 와준 가족들이 그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도윤의 아버지 강주완(이대연)이 골프채로 친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받고 구속되는 장면이 연결됐다.

뉴스에서는 “50대 남성이 취업준비생 딸에게 스폰서가 있다는 사실에 분노해 골프채로 딸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듣고 도윤은 아버지를 찾아 멱살을 잡으며 절규했고 강주완은 “미안하다”고만 말했다.

그 후 시간은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갔고 강주완은 서류의 숫자 몇 개만 조작해주면 승진은 물론 50억짜리 빌라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음모를 말미암아 강도윤 가족에게 거대한 음모가 드리워졌음을 짐작케 했다.

정보석의 야누스적 행태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하윤을 성상납 대상으로 이용하며 양면을 얼굴을 드러낸 것.

강도윤(김강우)의 여동생이자 연예인 지망생인 강하윤(서민지)은 오디션을 위해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현지 호텔에서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서이레(이시영)의 아빠이자 스폰서인 서동하(정보석)였다.

서동하는 하윤을 내려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고 침대에 앉아 웅크려 앉아 한 곳을 멍하니 응시하는 강하윤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가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정보석의 음흉한 눈길은 외마디 대사 없이도 숨을 막히게 할 만큼 거칠고 잔혹했다.

그간 KBS는 ‘적도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상어’ ‘비밀’ ‘태양은 가득히’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패턴의 복수극과 서스펜스극 등 장르물을 꾸준히 내놓았다.

초반 매니아층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지만 다소 선 굵은 복수극은 여성시청자들의 구미를 오래 당기진 못했다. 최근 종영한 ‘태양은 가득히’가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골든 크로스’에 거는 기대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던 상황.

첫 방송은 일단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강도윤 가족에게 일어날 비극적 사건들은 숨 돌림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정보석, 엄기준, 한은정 등 악인열전을 예고했던 바.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악인들의 베일이 걷히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골든 크로스’는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후속으로 9일 첫 방송됐다. (사진출처: KBS ‘골든 크로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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