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환율에 발목잡힌 자동차주 때문에 2000선 아래로 밀렸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 달 수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도 영향을 끼쳤다.

10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포인트(0.03)내린 1998.32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2000선을 돌파한 지수는 자동차주 낙폭이 커지자 다시 1990대로 주저앉았다. 기관은 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량을 줄여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2000선을 두고 상승·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3억 원 어치의 주식을 담았다. 기관도 51억 원 매수 중이다. 개인은 716억 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내림세가 두드러진다. 현대모비스는 3% 넘게 빠졌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완성차 업체에 비해 환율에 덜 민감했던 부품주가 많이 내려갔다"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자동차 업체의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중국 해관총서(세관)은 지난 3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