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中 경제, 그늘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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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두달째 뒷걸음…1분기 성장률 7.3%에 그친 듯
내수시장 침체…수입도 11.3% 감소
리커창 "中 경제, 총체적으론 양호"
내수시장 침체…수입도 11.3% 감소
리커창 "中 경제, 총체적으론 양호"
중국 수출이 2개월 연속 부진에 빠지면서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7.5%에 못 미치는 7.3% 안팎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수출 실적 악화는 지난해 1분기 홍콩으로의 수출 실적이 부풀려지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관세청은 10일 올해 1분기 수출입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 0%였지만 “올해 목표치인 7.5%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도 “현재 중국 경제는 합리적 운용 구간에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분기 성장률 7.5% 밑으로 떨어진 듯
지난 1분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교역량이 많은 유럽(5.5%) 미국(1.4%) 아세안(동남아연합·6.8%) 한국(6.8%)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그러나 홍콩(-31.3%) 대만(-7.8%) 싱가포르(-6.9%) 등에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정웨성 중국 관세청 종합통계국장은 “지난해 홍콩 등으로의 위장 수출로 인한 통계 왜곡을 제외하면 중국의 수출입 상황은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은 홍콩 등과 무역거래를 하면서 수출신용장과 거래명세서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핫머니를 들여왔다. 이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다. 특히 홍콩으로의 수출증가율은 74.2%나 됐다. 그러나 작년 4월 외환관리국이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홍콩으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중국 수출통계가 오는 5월 이후에나 실제 현상을 제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입이 11.3% 줄어든 것은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를 반영한다”며 “중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수출 외에도 생산 소비 투자 지표들이 동반 약세를 보여왔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의 1분기 성장률 평균 예측치는 7.3%다. 지난해 4분기 7.7%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리커창 총리 “중국 경제는 양호”
리 총리는 이날 1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지만 단기 부양책 없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분기 성장률이 7.5%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지급준비율을 내리거나 대규모 재정정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그는 이날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관련 통계를 보면 도시취업, 주민수입, 기업효율, 재정수입 등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사회전력소비량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총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성장률 목표 약 7.5%는 그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7.5%보다 낮더라도) 비교적 충분히 취업을 보장하고 큰 파동이 나타나지 않으면 합리적 구간에 속한다”고 해석했다.
리 총리는 “경제의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우리의 확정된 방침과 정책적 준비로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
중국 관세청은 10일 올해 1분기 수출입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 0%였지만 “올해 목표치인 7.5%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도 “현재 중국 경제는 합리적 운용 구간에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분기 성장률 7.5% 밑으로 떨어진 듯
지난 1분기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교역량이 많은 유럽(5.5%) 미국(1.4%) 아세안(동남아연합·6.8%) 한국(6.8%)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그러나 홍콩(-31.3%) 대만(-7.8%) 싱가포르(-6.9%) 등에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정웨성 중국 관세청 종합통계국장은 “지난해 홍콩 등으로의 위장 수출로 인한 통계 왜곡을 제외하면 중국의 수출입 상황은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은 홍콩 등과 무역거래를 하면서 수출신용장과 거래명세서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핫머니를 들여왔다. 이 때문에 중국의 지난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다. 특히 홍콩으로의 수출증가율은 74.2%나 됐다. 그러나 작년 4월 외환관리국이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홍콩으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중국 수출통계가 오는 5월 이후에나 실제 현상을 제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입이 11.3% 줄어든 것은 중국의 내수시장 침체를 반영한다”며 “중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수출 외에도 생산 소비 투자 지표들이 동반 약세를 보여왔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의 1분기 성장률 평균 예측치는 7.3%다. 지난해 4분기 7.7%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리커창 총리 “중국 경제는 양호”
리 총리는 이날 1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지만 단기 부양책 없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분기 성장률이 7.5%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지급준비율을 내리거나 대규모 재정정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그는 이날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관련 통계를 보면 도시취업, 주민수입, 기업효율, 재정수입 등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사회전력소비량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총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성장률 목표 약 7.5%는 그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7.5%보다 낮더라도) 비교적 충분히 취업을 보장하고 큰 파동이 나타나지 않으면 합리적 구간에 속한다”고 해석했다.
리 총리는 “경제의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우리의 확정된 방침과 정책적 준비로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