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력 반발에"…KG그룹, 위니아만도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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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 의사를 보름여 만에 철회했다. 위니아만도 노조를 중심으로 생산직은 물론 사무직 직원들까지 강하게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KG이니시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 뒤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위니아만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기업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어 (인수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6일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씨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위니아만도 노조 측은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매입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자금을 회사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파업을 벌여왔다. 위니아만도 생산직은 물론 사무직까지 포함한 전 직원은 지난 1일부터 경기 분당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인수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KG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M&A 과정에서 자금 회수와 차익 실현보다는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인수도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한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추진한 것인데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반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반면 이원범 위니아만도 노조 지회장은 “회사의 성장과 명운을 같이 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아 다시 매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2003년 비료회사인 KG케미칼(옛 경기화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총매출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KG이니시스를 비롯해 KG모빌리언스, KG ETS, KG패스원, KG제로인, KG옐로우캡, KG상사 등 7개 사업군에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KG이니시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 뒤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위니아만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기업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어 (인수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6일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씨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위니아만도 노조 측은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매입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자금을 회사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파업을 벌여왔다. 위니아만도 생산직은 물론 사무직까지 포함한 전 직원은 지난 1일부터 경기 분당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인수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KG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M&A 과정에서 자금 회수와 차익 실현보다는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인수도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한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추진한 것인데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반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반면 이원범 위니아만도 노조 지회장은 “회사의 성장과 명운을 같이 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아 다시 매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2003년 비료회사인 KG케미칼(옛 경기화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총매출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KG이니시스를 비롯해 KG모빌리언스, KG ETS, KG패스원, KG제로인, KG옐로우캡, KG상사 등 7개 사업군에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