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샷' 앞세운 이민영 단독선두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올린 이민영(22·사진)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대회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민영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돌아온 주부 골퍼’ 안시현(30)에 3타 앞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민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 6, 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36홀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눈앞에 뒀으나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민영은 지난 동계훈련에서 ‘펀치샷’을 집중 연마했다. 그는 “펀치샷에 대한 개념이 서 있지 않다보니 어떻게 쳐야 할지 확신이 없어 동계훈련 기간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대회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게 펀치샷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바람이 불 때 내리막홀, 경사지에서 펀치샷을 주로 구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민영은 “올해 2승이 목표인데 1승을 5월 안에 하고 싶다”며 “주말에 비가 예보돼 있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스윙이 빨라지는 습관이 있어 샷의 리듬만 생각하고 치겠다”고 강조했다.

안시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최장신 골퍼’ 김민선(19·CJ오쇼핑)은 2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를 기록, 공동 6위로 내려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