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은 '탱크'…최경주, 마스터스 1R 공동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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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질 퍼팅, 오거스타 그린에 통했다"
스콧 공동 2위…이창우 '슬로플레이' 경고
스콧 공동 2위…이창우 '슬로플레이' 경고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제78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빌 하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12년 연속 ‘꿈의 무대’를 밟은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3주 전 바꾼 ‘톱질 퍼팅’ 주효
최경주는 3주 전 퍼팅 그립을 톱질하는 듯한 손 모양의 ‘소(saw) 그립’으로 바꿨다. 임팩트 순간 손이 엎어지면서 볼을 당겨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최경주는 “오늘 파세이브한 것 중 4개도 이전 같으면 무조건 보기였고 4.5m 거리 퍼트도 2개만 놓치고 다 넣을 정도로 퍼트가 잘됐다”며 “‘톱질’이 잘되는지 캐디가 뒤에서 봐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3개의 버디를 모두 파5홀에서 잡았다. 2번홀(파5)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파5홀인 13, 15번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았다.
최경주는 “파5홀에서 잘라 가서 버디를 한 게 큰 수확이었다”며 “파4홀은 숨은 위험 부담이 많아 점수를 안 까먹는 게 스코어 관리의 상책”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혹독한 신고식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꿈의 무대’에 초대받은 이창우(한국체대)는 슬로플레이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창우는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 나서 경기위원이 ‘앞 조와 간격이 벌어졌다’고 경고를 줬다”며 “나만 받았는데 그때부터 정신없이 쳤다”고 말했다.
이창우는 경고를 받은 이후 14번홀 보기,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 보기 등 5개홀에서 4타를 잃었다.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그는 일본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97명의 출전자 가운데 공동 90위에 머물렀다.
○스콧, 타이틀 방어와 랭킹 1위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한 기회를 틈타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2위·사진)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버바 왓슨(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스콧은 준우승만 해도 생애 첫 ‘지존’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콧은 세계랭킹 1위에 2년 연속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배상문(28)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5오버파로 공동 75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12위,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전날 파3 콘테스트 우승자 라이언 무어(미국)는 마지막 5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5오버파에 그쳤다.
부자(父子)가 함께 출전해 관심을 끈 스태들러 부자 가운데 아들 케빈은 2언더파로 선전했으나 아버지 크레이그는 10오버파 82타, 95위로 부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빌 하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12년 연속 ‘꿈의 무대’를 밟은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3주 전 바꾼 ‘톱질 퍼팅’ 주효
최경주는 3주 전 퍼팅 그립을 톱질하는 듯한 손 모양의 ‘소(saw) 그립’으로 바꿨다. 임팩트 순간 손이 엎어지면서 볼을 당겨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최경주는 “오늘 파세이브한 것 중 4개도 이전 같으면 무조건 보기였고 4.5m 거리 퍼트도 2개만 놓치고 다 넣을 정도로 퍼트가 잘됐다”며 “‘톱질’이 잘되는지 캐디가 뒤에서 봐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3개의 버디를 모두 파5홀에서 잡았다. 2번홀(파5)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파5홀인 13, 15번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았다.
최경주는 “파5홀에서 잘라 가서 버디를 한 게 큰 수확이었다”며 “파4홀은 숨은 위험 부담이 많아 점수를 안 까먹는 게 스코어 관리의 상책”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혹독한 신고식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꿈의 무대’에 초대받은 이창우(한국체대)는 슬로플레이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창우는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 나서 경기위원이 ‘앞 조와 간격이 벌어졌다’고 경고를 줬다”며 “나만 받았는데 그때부터 정신없이 쳤다”고 말했다.
이창우는 경고를 받은 이후 14번홀 보기,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 보기 등 5개홀에서 4타를 잃었다.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그는 일본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97명의 출전자 가운데 공동 90위에 머물렀다.
○스콧, 타이틀 방어와 랭킹 1위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한 기회를 틈타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2위·사진)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버바 왓슨(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스콧은 준우승만 해도 생애 첫 ‘지존’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콧은 세계랭킹 1위에 2년 연속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배상문(28)은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5오버파로 공동 75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12위,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전날 파3 콘테스트 우승자 라이언 무어(미국)는 마지막 5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5오버파에 그쳤다.
부자(父子)가 함께 출전해 관심을 끈 스태들러 부자 가운데 아들 케빈은 2언더파로 선전했으나 아버지 크레이그는 10오버파 82타, 95위로 부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