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맏형 신도시' 분당, 본격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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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허용 맞춰
성남시, 시범단지 6곳 선정
2014년 사업기금 100억 확보
성남시, 시범단지 6곳 선정
2014년 사업기금 100억 확보
국내 최대 아파트 리모델링 가능 지역으로 꼽혀온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된다. 성남시가 오는 25일 ‘수직증축(기존 가구 수 대비 15%까지 증가) 리모델링 시행’을 앞두고 리모델링 시범단지 6곳을 선정, 지원에 나선다. 선정된 분당신도시 내 단지들은 성남시로부터 재정·행정적 지원을 받게 돼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 시범단지 6곳 선정
성남시는 11일 리모델링 자문단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분당 6개 아파트 단지(5223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업 추진이 빠른 선도추진 시범단지에는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와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2곳이 뽑혔다. 이들 단지는 조합까지 설립된 상태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아파트 등 4곳이다.
이들 6개 단지는 성남시 리모델링 기금을 통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선도추진 단지는 조합사업비, 공사비 융자 등을, 공공지원 단지는 조합 구성에 드는 용역비, 조합장·임원 선거에 드는 비용 등을 제공받게 된다. 성남시 담당자는 “현재 리모델링 기금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재산세 및 개발부담금 징수액의 일부를 떼어내 향후 10년간 기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화1·한솔5단지 내년 착공”
선정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크게 환영했다. 특히 조합이 설립된 선도추진 단지들은 내년께 착공·분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10월 조합을 설립한 한솔마을 5단지는 내달까지 설계사무소를 통해 공사비를 산출하고 기존 15층을 18층까지 높인 리모델링 설계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자선 한솔마을 5단지 조합장은 “시공사(현대산업개발)도 이미 선정한 상태로 작은 평형은 증축하고 중형대는 기존 평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화마을 1단지의 원용준 조합장도 “내달 시공사를 선정하고 안전진단 후 내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분당선 정자역과 가까운 느티마을 3·4단지는 리모델링 주민동의율이 50%를 넘어 일찌감치 시범단지로 예상됐던 곳이다. 김명수 느티마을 증축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설계사무소, 용역업체 등을 선정한 뒤 올 9월께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자금 상당부분을 성남시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리모델링 기금의 지속적인 확충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100억원 정도가 확보됐지만 1000가구가 넘는 한솔마을 5단지 한 곳의 공사비만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조합이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할 때 이자비용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주요 은행들과 빠르면 이달 중 이자 차액 보전을 위한 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분당 시범단지 6곳 선정
성남시는 11일 리모델링 자문단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분당 6개 아파트 단지(5223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업 추진이 빠른 선도추진 시범단지에는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와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2곳이 뽑혔다. 이들 단지는 조합까지 설립된 상태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아파트 등 4곳이다.
이들 6개 단지는 성남시 리모델링 기금을 통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선도추진 단지는 조합사업비, 공사비 융자 등을, 공공지원 단지는 조합 구성에 드는 용역비, 조합장·임원 선거에 드는 비용 등을 제공받게 된다. 성남시 담당자는 “현재 리모델링 기금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재산세 및 개발부담금 징수액의 일부를 떼어내 향후 10년간 기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화1·한솔5단지 내년 착공”
선정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크게 환영했다. 특히 조합이 설립된 선도추진 단지들은 내년께 착공·분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10월 조합을 설립한 한솔마을 5단지는 내달까지 설계사무소를 통해 공사비를 산출하고 기존 15층을 18층까지 높인 리모델링 설계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자선 한솔마을 5단지 조합장은 “시공사(현대산업개발)도 이미 선정한 상태로 작은 평형은 증축하고 중형대는 기존 평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화마을 1단지의 원용준 조합장도 “내달 시공사를 선정하고 안전진단 후 내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분당선 정자역과 가까운 느티마을 3·4단지는 리모델링 주민동의율이 50%를 넘어 일찌감치 시범단지로 예상됐던 곳이다. 김명수 느티마을 증축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설계사무소, 용역업체 등을 선정한 뒤 올 9월께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자금 상당부분을 성남시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리모델링 기금의 지속적인 확충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100억원 정도가 확보됐지만 1000가구가 넘는 한솔마을 5단지 한 곳의 공사비만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조합이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할 때 이자비용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주요 은행들과 빠르면 이달 중 이자 차액 보전을 위한 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