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 경제가 탄탄한 내수 기반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독일 경제연구소들이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할레 경제연구소, 뮌헨 Ifo, 에선 RWI, 베를린 DIW 등 4개 경제연구소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독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9%로 0.1%포인트 높였다.

이들 기관은 “독일 경제가 올 봄에 상승세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생산성과 산업 주문의 증가, 고용 상황, 기업·소비자 심리 지표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신흥시장의 수요 악화를 우려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회복 덕분에 외적인 불안 요인이 계속 누그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초부터 투자 활동이 탄력을 받으며 온화한 날씨 속에서 건설이 활기를 띠는가 하면, 고용 증가로 민간의 내수 기반이 강화된 점 등이 올해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전월대비 2월 수출은 예상외로 1.3% 줄었지만, 내수 기반을 나타내는 수입은 0.4%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 4개 기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1.3%로 내다보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관리목표치인 2.0%를 넉넉히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정부가 내년부터 시간당 8.5 유로의 최저임금제를 시행함에 따라 2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성장에 악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