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현직 감사위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7분께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 현관 지붕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숨진 남성은 감사원 홍모 감사위원(57)으로 확인됐다. 홍 감사위원은 2011년 7월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아 감사업무를 총괄했으며 2012년 10월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오후 4시 50분께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으며 그가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사실을 CCTV로 확인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했으며 올 2월에 2개월 병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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