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경영악화에 따라 희망퇴직과 점포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11일 사내방송을 통해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증권업 자체가 저성장·저수익 산업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적자를 넘어 회사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서 특단의 경영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영효율화 조치의 주요 내용은 △임원 경비의 35% 삭감 등 극한의 비용절감 추진 △점포수 감축 등 점포체계 전면 개편 △근속 3년차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진행 등 인력효율화 등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100개 안팎인 지점·브랜치 가운데 25%가량을 줄이고 희망퇴직을 포함해 최대 500명 안팎의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387억원, 당기순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영업이익 2375억원, 당기순이익 1807억원보다 크게 준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