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처음 맞닥뜨리는 난관이 `화장실 훈련`이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신문지 위에 놓인 `응가`를 치울 때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미루고 싶어진다. 특히 가끔 실수를 한 곳을 아무리 박박 닦아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을 때는 더욱 울고 싶다.







털이 긴 동물의 경우 이 같은 냄새가 더욱 심할 수 있다. 대소변을 잘 가리더라도 털에 대변이나 소변이 묻어 불쾌한 냄새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비단실처럼 곱고 긴 털을 가진 아름다운 반려동물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주인의 보이지 않는 관리와 시간 투자는 필수적이다.

애완동물의 대소변 냄새라는 말 못할 고민을 어떻게 타파해야 할지, 충현동물병원 강종일 원장의 조언을 통해 낱낱히 들어봤다.



◆ 목욕은 기본, 항문 주변은 더 철저히



대소변이 털에 묻은 채로 방치돼 냄새가 난다고 반려동물을 멀리한다면, 그보다 더 몰상식한 주인은 없다. 화장실 훈련이 잘 돼 있는 동물이라 해도 털에 묻는 것까지는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개가 신문지 등을 화장실로 쓰는 경우, 소변을 보고는 발로 소변을 밟는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실수까지 하지 않도록 훈련시키고 신경을 쓰거나, 꼼꼼히 청결 관리를 해 주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매일 결벽증에 걸린 사람처럼 잦은 목욕을 시키면 오히려 피부 저항성이 떨어져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번 정도, 전신 목욕은 아니더라도 항문 주변을 포함한 엉덩이 부분과 네 발을 닦아주는 편이 좋다. 실수로 묻은 대소변이 사람의 침구나 의자 등에 옮겨가면 냄새는 물론 위생에 나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동물에게도 `에티켓 소품`을~



아무리 목욕을 시켜도 기본적으로 대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살아 있는 이상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먹는 것을 바꿔서 냄새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사람 또한 식습관에 따라 대변이 달라지므로,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선 냄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서도 사람이 먹는 음식은 주지 않는 편이 좋다. `괜찮겠지` 하고 줬던 사람 음식이 개나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질병에 노출되면 몸이나 대소변에서 냄새가 날 가능성도 더 커진다. 그리고 대소변 냄새를 제거하는 `에티켓 캔디`를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반려동물을 유혹하는 미소 유기농 에티켓 캔디는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식물 추출물이 대소변 냄새를 분해해 없애 주는 아이디어 간식이다.



◆ 항문낭 짜주기,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대소변 냄새와 함께 주인을 괴롭히는 것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항문낭` 냄새다. 어떻게 보면 대소변보다 더 지독한 냄새가 몸에서 나기 때문에 난감하지만, 해결 방법은 있다.



개와 고양이는 항문 주의 4시와 8시 방향에 `취선(항문선)`이라 불리는 기관을 가지고 있다. 이 기관은 꼬리를 만지거나, 동물이 배변 또는 운동을 할 경우 분비물을 내보내 악취를 발산한다.



이 취선은 평소에 내놓는 분비물도 악취가 심하지만,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알러지성 피부염이나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이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욕하기 전 휴지로 항문 주위를 덮고 엄지와 검지로 4시, 8시 방향에서 압박하면서 꽉 짜주는 `항문낭 짜기`가 정기적으로 필요하다. 방법은 수의사에게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늘 하는데도 냄새가 심하다면 동물 병원에서 항문낭 제거수술을 해 냄새를 원천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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