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의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블랙박스 작동이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제 수색팀이 남인도양에서 37일째 실종 여객기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나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5일째 감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쉰 01호와 오션실드호에 잇따라 포착된 게 마지막이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어떤 음파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며 "무인 잠수정 투입에 대비해 해저 수색 영역을 좁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박스 작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제작업체는 블랙박스 작동이 지난 12일 완전히 멈출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JACC는 오션실드호에 수차례에 포착된 신호들이 블랙박스 음파 신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무인 잠수정 가동을 위해 수색범위를 좁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색 범위가 가로 50㎞, 세로 40㎞의 면적으로 좁혀졌다"며 "이곳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면서 블랙박스 신호를 최대한 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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