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2건…2015년 시행 '허가-특허연계' 겨냥
오리지널약 특허 무효땐 1년간 판매자격 얻어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을 겨냥해 의약품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하는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를 겨냥해 ‘퍼스트 제네릭(복제약)’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사들의 전략과 맞물리면서 특허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전략에 눈뜬 국내 제약사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를 겨냥한 특허무효심판청구가 급증했다. 국내 15위권 내 제약사들의 특허무효심판청구는 2012년 11건에서 지난해 32건으로 늘었다.
최근 4년간 가장 공세적으로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종근당이다. 각각 11건씩으로 가장 많다. 동아ST(10건) CJ제일제당(5건) 유한양행 SK케미칼(각각 4건)이 뒤를 이었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제네릭 비중이 낮은 LG생명과학이 유일하게 단 한 건도 없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 품목’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아스트라제너카의 간판 의약품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 동아ST 한미약품 종근당 등 4개사가 동시에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했다.
○내년 3월 특허연계제도 겨냥
최근 의약품 분야에서 특허무효 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내년 3월15일부터 시행되는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도입되는 이 제도는 다국적사 특허를 가장 먼저 무력화시킨 제약회사에 ‘1년간 배타적으로 제네릭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예컨대 A사 제품에 대한 특허무효심판에서 B사가 이기면 향후 1년간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사인 A사와 제네릭 제품을 만든 B사만 제품을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정용익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담당과장은 “국내 제약사들은 용도나 제형에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특허연계제도로 특허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특허무효심판을 집중 제기한 상위 제약사들은 특허전담팀을 구성, 특허연계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개량신약에 강한 한미약품은 변리사 3명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된 특허전담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1년간 배타적 판매권한을 갖는 퍼스트 제네릭 자격을 획득하면 이점이 크기 때문에 다국적사 특허를 스크린해 무효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사를 견제하기 위해 특허 취득을 하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심판청구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SK케미칼이 폐렴백신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자 2007년 국내에 특허를 출원한 뒤 4년간 손을 놓고 있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2011년 3월 특허심판원에 심사를 청구, 지난해 5월 국내 특허를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이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10월 ‘백신의 단백질 결합과 관련한 화이자 특허는 이전에 유사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진보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LX판토스가 미국 조지아주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한다. 미국 남동부 물류허브의 인프라를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LX판토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북서부 달튼에서 물류센터 인수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LX판토스가 인수하는 물류센터는 2개동으로 구성된 신축 상온물류센터다. 부지면적은 30만 4769㎡(9만 2193평)로 축구장 43개 크기다. 인수금액은 1700억 원이다.이번 물류센터 인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자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조지아주는 항만(사바나항)과 철도(애팔래치아터미널), 공항(애틀란타공항) 등을 통해 미국의 물류 허브로 성장 중인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물류센터가 위치한 달튼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도시로 급부상했다. 육상, 철도와 연계하면 미국 전역으로 1~2일 내 수배송이 가능하다.조지아주 인근에는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 제조사 및 협력사 등 140여 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있다. 최근 미국 제조기업들도 거점을 조지아주로 옮기며 미국계와 글로벌 기업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LX판토스는 미국 남동부 물류허브의 새로운 인프라를 토대로 미국 내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가 물류센터의 강점을 활용해 LG전자와 한화큐셀 등 현지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국계 및 글로벌 제조사를 신규 고객으로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LX판토스는 미국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
삼성전자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8.1%로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줄었다. TSMC는 이 기간 64.7%에서 67.1%로 점유율을 2.4%포인트 더 늘렸다. 이들 회사 간 점유율 격차도 같은 기간 55.6%포인트에서 59%포인트로 확대됐다. 전 세계 상위 파운드리 업체 10곳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은 384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1.4% 감소한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TSMC는 268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도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 SMIC는 점유율을 5.5%로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셈이지만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린 영향으로 매출이 1.7% 증가한 22억7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새로운 PC 플랫폼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들의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홈플러스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홈플러스가 발행한 카드대금채권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채권 관련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채무에 대한 지급이 동결되며 개인이 돈을 넣었던 ABSTB 역시 지급이 동결됐다"며 "하지만 이 ABSTB는 상품 판매와 관련한 카드대금채권이 바탕인 만큼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된 홈플러스 관련 ABSTB는 4019억원 어치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협력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가 먼저 협력업체에 정산해준 후 3개월 뒤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상환을 받는 식의 구조를 유지해왔다.신영증권은 카드사로부터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을 넘겨받아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운 뒤 이 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해왔다. 통상 연 5% 이상의 이자율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TB가 시장에서 많이 소화돼야 홈플러스도 카드대금을 늦춰서 상환할 수 있는 셈이다.비대위 관계자는 "이 ABSTB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1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적 안전하다며 투자 권유를 받았다"며 "중소 법인을 운영 중인 한 투자자는 자금이 묶여서 매우